라자루스 그룹, 하이퍼리퀴드로 3천만 달러 이동…미국 진출 추진과 맞물려
북한 연계 해킹 조직 라자루스 그룹과 관련된 지갑들이 하이퍼리퀴드를 통해 3,000만 달러가 넘는 자금을 이동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온체인 분석 업체 아컴의 조사 결과입니다.
아컴 연구원 에밋 갈릭(Emmett Gallic)이 8월 31일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이 거래들은 약 3주에 걸쳐 이뤄졌습니다. 자금은 하이퍼유닛(HyperUnit)을 거쳤고, 해당 지갑들은 비트코인을 이더리움과 솔라나로 바꾼 뒤 여러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자금을 옮겼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쿠코인, LBank, 크라켄 등 중앙화 거래소와 트론 기반 플랫폼으로 흘러갔습니다. 거래 대시보드에서는 라자루스 연계 지갑들의 비트코인 유출도 여러 건 확인됐습니다.
핵심 요약
- 라자루스 연계 지갑들이 하이퍼리퀴드와 하이퍼유닛을 통해 3,000만 달러 이상을 옮겼다.
- 자금은 비트코인을 이더리움·솔라나로 바꾼 뒤 여러 중앙화 거래소로 흘러갔다.
- 하이퍼리퀴드가 비트노미얼을 통해 미국 진출을 추진하는 시점과 겹쳤다.
의심을 키우는 거래들
이번 거래는 하이퍼리퀴드를 둘러싼 의구심을 키웠습니다. 미국 당국은 북한 정권 및 사이버 활동과의 연관을 이유로 라자루스 그룹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해두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분석가 잭XBT(ZachXBT)는 2024년 라자루스 연계 암호화폐 자금세탁 조사 과정에서 이 주소들 일부를 찾아낸 바 있습니다. 그는 앞서 이 조직을 여러 암호화폐 공격의 수익금, 그리고 탈취 자금을 옮기는 수법과 연결지어 분석해왔습니다.
하이퍼리퀴드의 무허가(permissionless) 구조는 네이티브 자산을 플랫폼으로 옮기는 또 하나의 통로를 제공했습니다. 하이퍼유닛은 이용자가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를 예치하고 하이퍼리퀴드 환경에서 대응 토큰을 받을 수 있게 해주는 상품입니다.
규제 국면과 맞물린 미국 진출
시점도 중요합니다. 하이퍼리퀴드는 미국에서 중요한 규제 절차를 앞두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클 셀리그(Michael Selig)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이 적절한 규제 체계 아래 하이퍼리퀴드를 미국으로 들여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발언은 백악관에서 암호화폐 및 금융 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회의 이후 나왔습니다. 발언 직후 하이퍼리퀴드의 HYPE 토큰도 큰 폭으로 반응했습니다.
비트노미얼 구조와 남은 규제 장벽
구조상 비트노미얼이 고객 온보딩과 거래 접근, 컴플라이언스를 맡고, 하이퍼리퀴드의 기술이 상장 계약과 연결된 시장의 작동을 담당하게 됩니다.
다만 규제 승인은 아직 나지 않았고, 재무 조건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라자루스 연계 거래가 드러난 시점이 하필 하이퍼리퀴드가 미국의 규제 시장 진입을 시도하는 국면과 겹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