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라 매출 98% 증발, 공동창업자 디 고엔스가 CEO로 복귀
온체인 소셜 네트워크 조라(Zora)의 공동창업자 디 고엔스가 제이콥 혼으로부터 CEO 자리를 넘겨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시점이 좋지 않습니다. 조라의 크리에이터 코인 사업은 2025년 정점 이후 사실상 무너져 있습니다.
핵심 요약
- 조라 매출이 2025년 3분기 564만 달러에서 2026년 2분기 10만 6,540달러로 약 98% 줄었다.
- 공동창업자 디 고엔스가 제이콥 혼을 대신해 CEO를 맡았다.
- 신임 CEO는 바이백과 리워드를 언급했지만 재원과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숫자가 보여주는 낙폭
디파이라마 기준 조라 코인즈의 프로토콜 매출은 2025년 3분기 564만 달러였습니다. 이후 같은 해 4분기 306만 달러, 2026년 1분기 27만 9,810달러, 2분기 10만 6,540달러로 내려앉았습니다. 정점 대비 약 98.1% 감소입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3분기는 현재까지 4만 6,810달러입니다.
최근 30일 지표도 비슷합니다. 수수료 1만 4,971달러, 프로토콜 매출 6,165달러, 탈중앙거래소 거래량 55만 1,284달러입니다. 누적으로는 수수료 1,043만 달러, 거래량 약 3억 9,947만 달러를 기록했으니, 지금의 활동량이 얼마나 얇아졌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헷갈리는 용어부터 정리
조라를 이해하려면 토큰 이름부터 구분해야 합니다. 플랫폼 자체 토큰인 ZORA가 있고, 이용자들이 사고파는 크리에이터 코인과 포스트 코인이 따로 있습니다. 크리에이터 코인은 창작자 개인을, 포스트 코인은 개별 게시물을 토큰으로 만든 것입니다.
ZORA 토큰은 리워드 지급과 유동성 공급에 쓰이지만, 보유자에게 거버넌스 권한이나 소유권을 주지는 않습니다. 프로토콜이 벌어들인 수익이나 재무 자산에 대한 법적 권리도 없습니다.
왜 동력이 꺼졌나
2025년 호황의 원동력은 유통망이었습니다. 코인베이스가 조라를 베이스 앱 피드에 넣자 하루 토큰 생성량이 7월 초 6,000개에서 월말 5만 개 가까이로 뛰었습니다.
그런데 2026년 2월 베이스 앱이 크리에이터 리워드 프로그램과 파캐스터 기반 소셜 피드를 접고 거래 중심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1만 7,000명이 넘는 창작자에게 45만 달러 이상을 지급한 뒤였습니다. 조라를 떠받치던 유통 경로가 사라진 셈입니다.
고엔스가 내놓은 방향
고엔스는 조라를 더 넓은 거래 인프라로 끌고 가려 합니다. 그는 "페어링과 소셜 트레이딩이 크립토 채택의 새로운 물결을 만들 것"이라며 "조라는 파이를 키우기 위해 여기 있다"고 적었습니다.
제품도 그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커스텀 페어는 창작자가 자기 코인을 어떤 자산과 짝지을지 고를 수 있게 합니다. 베이스에서는 ETH와 USDC, 로빈후드 주식 토큰, 솔라나 토큰까지 선택지에 들어갑니다. 거래 수수료는 1%이고 그중 0.70%가 창작자 몫입니다. 8월 업데이트로 로빈후드 체인과 솔라나 예치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남은 숙제
토큰 문제는 계속 따라붙습니다. 고엔스는 ZORA 보유자와 사업을 정렬시키는 방법으로 바이백이나 리워드를 언급했지만, 규모도 재원도 시점도 방식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앞서 짚었듯 ZORA 보유자에게는 프로토콜 수익에 대한 법적 권리가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더 큰 문제는 지속성입니다. 갤럭시 리서치는 신규 토큰 시장이 극도로 집중되고 관심도 짧게 끝나는 경향이 있어, 지속적인 활동보다 일시적 유동성 폭발을 만들어낸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고엔스가 증명해야 할 것은 분기 매출이 다시 올라가느냐, 그리고 그 반등이 또 한 번의 바이럴이 아니라 여러 체인에 걸친 꾸준한 거래에서 나오느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