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S뱅크, 자체 스테이블코인으로 국경 간 송금 시험 완료 — 무대는 스텔라
미국 대형 은행 US뱅크가 자체 발행 스테이블코인 USBDC를 이용해 국경을 넘는 송금 시험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발행 무대는 퍼블릭 블록체인인 스텔라(Stellar)였고, 북미와 유럽에 있는 US뱅크 계열사 사이에서 실제로 자금이 오갔습니다.
핵심 요약
- US뱅크가 자체 스테이블코인 USBDC로 북미–유럽 간 실거래 송금 시험을 완료했다.
- 발행·상환뿐 아니라 동결과 회수 기능까지 함께 검증했다.
- 다음 단계로 국경 간 자금 관리, 유동성 운용, 담보의 온체인 이동을 검토 중이다.
송금만 시험한 것이 아니다
이번 시험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자금이 오갔다는 사실 자체가 아닙니다. 은행이 함께 확인한 것은 스테이블코인의 관리 기능이었습니다.
발행과 상환은 물론이고, 특정 자금을 얼어붙게 만드는 동결(freeze)과 이미 나간 자금을 되돌리는 회수(clawback)까지 실제로 작동하는지를 점검했습니다. 은행 입장에서 이 기능들은 있으면 좋은 옵션이 아니라 규제 대응의 전제 조건입니다. 자금세탁이나 착오 송금이 생겼을 때 손을 쓸 수 없는 구조라면 애초에 쓸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자산 플랫폼이라는 연결고리
US뱅크는 이번 결과를 자체 개발한 디지털 자산 플랫폼(Digital Asset Platform)의 검증으로 설명했습니다. 토큰화된 자산과 스테이블코인 운영을 기존 은행의 리스크 관리, 컴플라이언스, 운영 시스템에 붙이는 다리 역할을 하는 시스템입니다.
기술적으로 송금이 되느냐는 이미 여러 차례 증명된 문제입니다. 은행들이 실제로 막히는 지점은 그다음, 즉 감사와 보고와 내부 통제가 기존 방식대로 돌아가느냐입니다. US뱅크가 이번 발표에서 통합을 반복해서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1년 넘게 이어온 준비
갑작스러운 발표는 아닙니다. US뱅크는 2025년 10월 디지털자산·자금이동 전담 조직을 만들었고, 같은 해 11월부터는 PwC, 스텔라개발재단과 함께 스텔라 위에서 맞춤형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시험해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발행 능력을 갖추고, 운영 절차를 다듬고, 마지막으로 실제 국경 간 결제를 돌려본 순서입니다. 은행이 이 프로젝트를 단기 실험이 아니라 장기 과제로 다뤄왔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은행권 스테이블코인, 방향은 결제 쪽
미국 은행권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와 거래소가 이자나 리워드를 주는 것에는 강하게 반대해왔습니다. 그러면서도 자기들의 토큰 프로젝트는 계속 밀고 나가고 있습니다. 다만 초점이 다릅니다. 소비자에게 수익률을 주는 상품이 아니라 결제, 정산, 기관 간 자금 이동입니다.
피델리티는 이미 피델리티 디지털 달러(FIDD)를 내놨고, 9월 1일에는 21개 대형 금융기관이 2027년 상반기 달러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목표로 공동 회사를 세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제 남은 질문은 시험이 실제 서비스로 넘어가느냐입니다. 정산 빈도가 늘어나는지, 지원 통화와 지역이 넓어지는지, 자금 관리와 담보 운용에 정식으로 연결되는지가 다음 확인 지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