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토큰화가 밀어올린 스텔라 RWA 40억 달러…XLM 가격만 뒤처졌다
스텔라의 토큰화 실물자산(RWA) 시장이 40억 달러 가까이 커지며, 이 네트워크가 겪은 가장 강력한 기관 성장 구간 중 하나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도 XLM은 여전히 0.18달러 부근에 머물러 있습니다. 스텔라의 온체인 자산 성장과 네이티브 토큰의 성적 사이에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습니다.
360% 뛰어 40억 달러에 근접한 스텔라 토큰화 RWA
8월 29일 기준 스텔라 위 토큰화 실물자산 가치는 39억 9,600만 달러에 이르렀습니다. 2025년 말 8억 6,880만 달러 대비 약 360% 증가한 수치입니다. 미국 국채, 사모·공모 크레딧, 미국 외 국가의 국채, 기타 토큰화 증권이 모두 포함됩니다.
RWA.xyz 차트를 보면 스텔라의 토큰화 자산 기반은 2023년과 2024년 대부분 기간 동안 비교적 작은 규모에 머물렀다가 2026년 들어 가파르게 확대됐습니다. 특히 올해 초부터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차트상 총액이 10억 달러 아래에서 30억 달러 이상으로 올라섰습니다.
구성을 보면 이번 확대가 특정 자산 하나에 기대고 있지 않다는 점도 드러납니다. 스피코 아문디(Spiko Amundi) 상품이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한편, 온도(Ondo)와 프랭클린템플턴의 BENJI 생태계, 그 밖의 발행사들과 연결된 토큰화 상품들도 함께 성장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최신 데이터는 몇몇 대형 발행사로의 쏠림을 보여줍니다. 8월 27일 기준 스피코가 스텔라 RWA 가치의 약 15억 5,000만 달러를 차지했고, 리얼리즈 5억 5,900만 달러, 트레이더블 5억 4,800만 달러, 프랭클린템플턴 5억 4,600만 달러, 온도 5억 3,500만 달러가 뒤를 이었습니다.
스텔라는 미국 외 국채 부문에서도 눈에 띄는 입지를 다졌습니다. 8월 20일 기준 약 4억 9,000만 달러 규모의 미국 외 국채 토큰을 보유했는데, 여기에는 에테르퓨즈를 통해 발행된 멕시코 CETES와 브라질 국채가 포함됩니다.
기관 채택도 성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DTCC는 지난 5월 자사 토큰화 서비스를 스텔라와 연결할 계획을 발표했고, DTC 토큰화 자산은 2027년 상반기 중 이 네트워크에서 이용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트레이더블은 별도로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사모 크레딧 자산을 스텔라에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확대는 전통 금융권 전반에서 토큰화가 주목받는 흐름과 맞물려 있습니다. 2026년 잭슨홀 심포지엄에서도 토큰화 시장이 결제·정산과 유동성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 동시에 어떤 규제·통화정책 과제를 만들어내는지가 논의됐습니다.
RWA 호황을 따라가지 못한 XLM, 0.18달러 부근 횡보
토큰화 자산이 빠르게 불어나는 동안에도 XLM 가격은 그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일봉 차트를 보면 이 토큰은 8월 중 0.20달러 위까지 올랐던 랠리에서 물러난 뒤 0.1806달러 부근에서 횡보하고 있습니다.
XLM은 0.1781달러 부근의 50일 지수이동평균선을 살짝 웃도는 자리에 있습니다. 따라서 0.178~0.180달러 구간이 단기적으로 중요한 기술적 분기점입니다.
이 이동평균선 위를 지켜낸다면 최근 하락이 새로운 하락 추세가 아니라 조정일 가능성이 남습니다. 반대로 이 자리를 확실히 내주면 8월 중순의 0.16달러 부근이 다시 시야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모멘텀은 중립입니다. 14일 RSI가 52 부근으로 중간값을 조금 넘었지만 과매수와는 거리가 멉니다. 매수 측이 소폭 우위를 유지하고 있을 뿐, 강한 모멘텀 돌파는 없다는 뜻입니다.
첫 번째 의미 있는 저항은 0.19~0.20달러 구간입니다. 최근 반등에서 가격이 반복적으로 막힌 자리입니다. 0.20달러를 확실히 넘어서면 단기 구조가 개선되고 8월 급등 고점인 0.22달러 부근이 다시 열릴 수 있습니다. 그 위로는 0.23~0.24달러에 더 무거운 과거 저항이 놓여 있습니다.
더 본질적인 질문은 스텔라의 RWA 확대가 결국 XLM 자체에 대한 수요로 이어지느냐입니다. 토큰화 자산의 성장은 네트워크 사용량과 기관 내 존재감을 키우지만, 그것이 자동으로 네이티브 토큰에 비례하는 매수세를 만들어주지는 않습니다.
지금 시장이 그 차이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텔라의 토큰화 RWA 시장이 네 배 넘게 커지는 동안 XLM은 0.18달러 부근에 머물렀고, 최신 집계 기준 연초 대비 약 11% 하락한 상태입니다.
당분간 스텔라의 펀더멘털과 XLM의 가격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RWA 성장이 이어지면 네트워크의 기관 채택 논리는 강해지고, XLM이 0.20달러 위로 확실히 올라선다면 토큰 시장이 그 흐름을 따라잡기 시작했다는 첫 기술적 근거가 될 것입니다.